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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온 "고객맞춤 향기, 브랜드로 각인되죠"

국내 유일 향기마케팅 기업…유정연 대표 “고객맞춤 조향·일정한 발향이 기술”

특히, 지난해 10월 국산 원료로 만든 천연향 2종을 내놓았다. 이 제품은 경남 산청 지리산에서 채취한 원료로 만들었다. ‘포레스트 오브 산청’과 ‘플라워 오브 산청’ 2가지로, 적송향, 찔레향, 매화향, 감국향 등이 원료다.  

향기마케팅 전문기업 센트온(ScentOn) 유정연 대표의 말이다. 1996년 설립된 센트온은 국내 최대 향기마케팅 회사다. 2013년 불스원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20년 전 향기마케팅을 시작했을 당시에만 해도 용어도 생소하고, 막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향기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첫 인상은 물론 마무리 인상도 향기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센트온은 세계 최대 향기마케팅 회사인 미국의 센트에어(Scentair)와 제휴 및 자체 개발로 2000여종의 향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 뉴질랜드의 천연향업체인 에코미스트(Ecomist)의 제품도 공급받는다.

  유 대표는 “오감 중 가장 오래 기억되는 게 향기”라며 “매장의 성격과 규모에 맞는 향기를 만들어 제안해준다. 조향(造香)은 음악을 작곡하는 것처럼 무한하다”고 소개했다.

향기는 이제 기업의 브랜드(CI향)가 되고 있다는 게 유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소비자의 후각에 호소하는 새로운 마케팅기법은 미국 등에선 20여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서도 유명 백화점이나 아웃도어매장, 호텔, 골프클럽 등에서 향기마케팅으로 구매 및 재방문 등의 마케팅효과를 누리고 있다. 일례로 한 아웃도어용품 매장에선 적송향을 발산, 고객이 등산을 하고 있는 느낌에 빠지게 한다는 것이다.

센트온은 장소·계절·매장에 따른 맞춤형 향기를 개발해 제공한다. 이런 조향 기술 외에도 일정한 발향과 지속성도 기술적인 차별화 요소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밖에 전국 118개의 가맹점을 통해 국내 어디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향기 관리를 해준다. 회원사에는 센트온의 교육을 받은 ‘센트 마스터(scent master)’와 본사의 정기적인 관리서비스가 주어진다. 센트마스터는 무점포 소자본(2000만원) 창업자 역할이다.

센트온 유정연 대표가 자사 향기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감 중 가장 오래 기억되는 게 향기

유 대표는 “좋은 향기를 내려면 탈취, 항균 등 선제 작업이 필요하다. 향기 서비스 외에도 피톤치드, 항균제, 살충제 등을 활용해 세균·곰팡이·악취를 제거하는 프리미엄 소독서비스도 한다”며 “여러 환경적인 이슈와 맞물려 실내 공기질 관리가 강화되고 있어 향기 산업도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 대표는 미국 워싱턴대와 뉴질랜드 빅토리아대(MBA)를 나와 바슈롬 마케팅 이사, 유니레버 마케팅 임원, 불스원 부사장 등을 지냈다.

[출처:헤럴드경제]